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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생각, 잡담)

도대체 텔레그램이 뭘까? _n번째방

by Dong-Yeop, Yeo 2020. 3. 22.

요즘 텔레그램을 사용하면 범죄자라는 이미지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천지와 이번 n번방 사건 으로 텔레그램을 몰랐던 사람들이 알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텔레그램을 4년째 이용 중입니다. 봇. 회사 연락 등 모두 텔레그램을 사용하죠.
도대체 텔레그램이 뭘까요. 왜 텔레그램을 사용해서 잡을 수 있을까, 없을까로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텔레그램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플랫폼 입니다.
바야흐로 2014년 카카오톡이 수사 당국의 검열에 오르자 한국에서 텔레그램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기준 카카오톡 사용자는 5088만 명이면, 텔레그램 사용자는 2억 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메신저일 뿐이지, 해외에서는 유명한 메신저 중 하나입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비영리 회사입니다. 그래서 광고도 없으며, 스티커 또한 무료이지요.
(개발자 중 한 명이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백만장자라..)

 

도대체 텔레그램을 왜 사용할까부터 보면…. (제 기준에서)
우선 심플하고, 가볍습니다. 정말 메신저 기능에 충실하며, 대화 내용을 검색하면 빠르게 검색됩니다.
또한, 답장 기능, 호출, 강퇴 등의 기능이 있죠. 카카오톡에서 이 기능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를 사용해보면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비영리이다 보니 제작도 무료, 사용도 무료..

 

그럼 왜 텔레그램이 불법에 사용이 많이 될까. 얼마나 보안이 강하길래 국회와 금융가에서도 사용할까,,
텔레그램은 2가지 방식의 메신저 전송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 대화의 경우 카카오톡이랑 비슷하게 서버에 저장했다 전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수사가 진행되면 모든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지 한국 서버가 아니므로 국내 사법기관이 보기 어려울 뿐입니다. (다만 아직 공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가끔 텔레그램을 뚫었다 기사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이 일반 대화 내용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일반 대화는 스마트폰에 평문으로 저장이 되는데, 안드로이드의 취약점으로 이를 복원한 것이지요.

 

불법에 많이 사용한 것은 비밀 대화입니다.
비밀 대화의 경우 종단 간 암호화를 이용하여 두 단말기 간에서만 복호화가 가능한 비밀키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통하여 메시지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서버를 압수한다 해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설정 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며, 아이폰에서는 캡처가 막혀있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캡처를 할 시 모든 메신저 사용자에게 알림이 갑니다. 카카오톡 비밀 대화와 비슷하지만, 차이라면 위와 같이 국내에 서버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이러나저러나 제일 중요한 왜 도대체 추적이 어려울까를 두고 보면 이런 기술적인 것들도 있지만
텔레그램이 어떤 기관에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책 때문이죠.
텔레그램은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정부 기관, 민간 상업기관에 서버 데이터를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이를 가지고 텔레그램을 욕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애플이 테러에 관련된 사람 아이폰을 잠금을 안 풀어준 것이랑 비슷하죠.

 

그래서 저도 의문이긴 합니다. 과연 텔레그램에 있는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을까. 돈을 지불하고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서 추적은 오히려 쉬울 수 있어 보입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사건으로 마무리되면 안될 텐데 라는 생각뿐입니다. 


다만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내용은 n 번 방, 박사 방 연관자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그램 = 범죄라는 시선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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