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른 발표 잘하는 방법들의 글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아실 겁니다.
특정 기술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잡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부터 다루기 때문이죠.
마지막 글인 이번 글에서는 발표하는 모습과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 기술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안 보신 분들은 첫 번째 글부터)
발표할 때 중요한 것, 내 능력 뽐내기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발표하기, PPT 활용하기
https://dongyeop.tistory.com/29
이 글을 읽기 전에 독자분들이 꼭 명심하셔야 할 5가지가 있습니다.
이 글이 답은 아니다. - 이 세상에서는 정말 많은 방법으로 발표를 합니다. 이 글을 제가 근 5년 동안 발표에 대해 공부한 것들을 정리해둔 것들과 그간 나오는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나오는 것들이 답은 아닙니다. 발표는 꼭 PT만이 아니다. - 우리는 발표라 하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이크를 잡고, PPT를 켜고 하는 것을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은 자리에, 또는 일상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로 발표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작은 자리에서 시작하는 발표부터, 큰 자리에서 발표하는 것 까지 다뤄볼 생각입니다. 많이 해보자. - 필자는 여기저기 대회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련 발표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잘했냐고요? 아뇨. 전혀. 처음 발표 때는 심사위원한테 욕먹었습니다. 발표 이렇게 하면 아무도 안 들어준다고. 그분들이 내 진심을 알아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연습했습니다. 많이 발표를 했습니다. 그 안에서 배운 것들을 이 글에 적을 생각입니다. 독자분들이 발표를 많이 한다면 저보다 더 많은 노하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이 나대 보자. - 나서서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 어디에서 이야기하거나, 아는 경우를 많이 못 봤습니다. 많이 나대 보십시오. 있는 듯 없는 듯 살지 마세요. 어디든 먼저 나서서 하는 사람들은 한 발짝 먼저 나가 있습니다. 필자 또한 여기저기 워크숍뿐만 아니라 콘퍼런스, 세미나에서 마이크가 있다면 꼭 그 마이크를 잡고 나옵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 언제 어디에서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제가 있던 회사도 킥보드 타고 가다 만나신 분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워크숍에서 먼저 나서서 이야기 한 계기가 많은 대표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릅니다. 항상 준비하고, 마이크를 잡을 준비를 하고 계십시오. |
우리의 대회는 언어적인 표현과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대부분 발표를 처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대본을 줄줄 외우고, 그대로 이야기하며 비언어적인 부분은 신경을 안 쓴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일수록 비언어적인 부분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메라비언의 법칙"이 있습니다. 우리의 의사소통에서는 표정, 목소리 투, 아이컨텍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93%를 차지한다는 결과입니다.
대본도 중요하지만, 비언어적인 부분도 꼭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비언어적인 표현도 기술이 필요한데요. 흔히 검색을 해보면 SOFTEN법칙이라고 부릅니다.
S는 SMILE 웃음 : 웃으면서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것.
O는 OPEN GESTURE 열린 몸짓 : 팔짱을 끼는 등의 몸짓보다는 안정적인 보기 편한 자세로 이야기하는 것.
F는 FORWARD LEANING 기울이기 :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살짝 몸을 기울인 상태에서 듣는 것(발표에서는 무관).
E는 EYE CONTACT 눈 마주치기 :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N는 NODDING 끄덕이기 : 상대에게 잘 듣고 있다고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질의응답 시)
이 SOFTEN법칙을 기준으로 발표에서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눈은 청중들에게.
소수, 대형 강연장 모두 발표자는 청중들에게 눈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청중이 5명이라면 돌아가면서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하면 되지만,
강연장의 경우 아이컨텍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중을 3등분 하세요.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바꿔가며 청중들이랑 눈을 마주치세요.
청중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청중들이 내 이야기에 집중하기 더 좋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청중들이 내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못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계속 강연자가 쳐다보니 말이죠.
2. 몸은 가만히
여기서 몸은 가만히는 한 자리에 서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몇몇 친구들을 보면 발표할 때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손이 흔들흔들, 동영상이 나오면 왔다 갔다. 이런 경우 관객들은 내 말에 아니라 그 모습에 관심이 계속 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대 구석에 서있는 강연도 안 좋습니다. 저는 무대 전체를 돌아다닙니다. 무대는 넓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시간만큼은 그 무대는 나의 공간입니다. 돌아다니세요. 자료화면이 그다지 안중요한 경우는 무대 중앙으로 나가세요. 무대가 넓으면, 그리고 청중이 많으면 위치를 조금씩 움직여 청중들과 더 가까워지세요.
단!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금물!
3. 적절한 손기술
발표할 때 여러분의 두 손은 어디에 가 있나요? 그냥 차렷 자세인가요? 그냥 마이크만 잡았나요? 그러지 말고 그 두 손도 함께 사용해 보세요.
도표가 나올 때 "보시는 것과 같이.." 보다는 직접 손으로 가리키면서 보시는 것과 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으면 강조하는 느낌의 손짓 등
앞에서 말한 것처럼 무분별한 행동(움직임)은 집중을 깨트리지만, 적절한 행동(움직임)은 도움이 됩니다.
4. 이야기는 또박또박
흔히 긴장하면 말이 빨라집니다. 특히 제한시간이 있는 경우는 말이죠.
저는 5분이 제한시간이면 4분 30초에 맞춰서 갑니다. 왜냐고요? 그 발표장에서의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는 것이지요.
인사 시간부터, 앞에 생각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수도 있고요. 긴장해서 빨리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덜 이야기 하더라도 상대가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버려 -음 -어
제가 그래서.. 음... 이번에 발표할 것은.. 어...
그놈의 -음 -어
버리세요! 차라리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침묵은 사람들을 한번 더 집중하게 해 줍니다.
발표 중간중간 음... 어... 는 정말 안 좋은 습관입니다. 듣는 사람도 답답하게 만들어버리죠.
자기가 만약 그런 습관이 있다면 버리세요! 지금 당장!
지금까지 적은 것들만 모두 지켜진다 해도 여러분은 발표의 중상위권에 와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생각했던 부분들을 여러분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비행기를 타면 안전수칙을 듣나요? 비행기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써 한 달에 1번 이상은 탑승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중에 이 안전수칙을 잘 듣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근데 얼마 전 단체여행에서 한 가이드가 모든 고객들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딱 사진 한 장을 들고 말이죠.
딱 저 사진을 들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번 주였습니다."
그 순간 휴대폰을 하던 고객도, 책을 보던 고객도 가이드에게 집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고객들은 한 번에 가이드를 쳐다보았을까요?
고객들의 상상을 자극한 것입니다.
청중의 관심을 얻어야 더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상대의 상상을 자극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걸 어떻게 해"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약 판다"라고 이야기 하지요.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유튜버와 기자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여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이야기를 집중하여 듣게 하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
두 번째는 비유입니다.
상대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랑 연관시켜서 쉽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지요.
이해가 더 쉽게 된다에서 이 효과는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가 알고 있는 것 중 어두운 면을 강조하고, 더 좋은 것을 보여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튠즈 발표에서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불편한 점들을 강조하여 이야기하고, 아이튠즈를 보여주며 영웅을 등장시키는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답을 잘하자입니다.
저는 제 발표에 질문이 들어오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발표시간에 제한이 있다면 말이죠.
그 답변시간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끼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기능에 대한 질문이 들어온다면,
그 질문에 답에 함께 ~기능이 왜 좋은지를 끼워 이야기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경우 잘못 사용하는 경우 대답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조심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3개의 글로 나눠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답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올라가는 것에 도움은 될 수 있을지언정, 이 글 대로 한다 해서 100프로 잘할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너무 소심해서. 나는 너무 내향적이라서...
“그는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연예인 하고는 맞지 않아요. 낯가림이 심하고 무대공포증도 있고 내성적이면서 자신감도 없는 사람이죠.”
이 이야기에 주인공은 바로 김병만입니다.
할 수 있다. 모두 변할 수 있고, 안 변하더라도 무대 위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해보자. 첫 번째 두 번째, 아니 백번 망해도 된다. 백 한 번째 발표를 잘한다면, 당신이 성공한 겁니다.
여동엽 | Yeo, Dong-Yeop
Lukas it CEO |개발, 코딩 교육
커넥션 부대표 |청소년 꿈을 지원합니다.
(전) RYDE 이사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업체
FACEBOOK www.facebook.com/korea.dongyeop
E-MAIL dongyeop@lukasit.kr
'창업, 기업가 정신, 서비스 기획, 마케팅 > 발표, 기획, 자기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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