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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업가 정신, 서비스 기획, 마케팅/모빌리티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뭘까? 장단점은? 골칫거리들?

by Dong-Yeop, Yeo 2019. 10. 18.

2018년 거리와 2019년 서울의 거리를 비교해보면 다른 점이 있다. 길거리 여기저기에 놓여있는 전동 킥보드이다.

"전동 킥보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올해 뉴스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지금은 약 15개가 넘는 회사들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버드와 라임 등 해외 기업도 우리나라에 진출 또는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스마트 모빌리티 공유, 어떤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가? | IT동아

다가오는 스마트 모빌리티 공유, 어떤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가? 남시현 2019-07-11 [IT동아 남시현 기자] 2019년 7월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 4차 산업 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이하 규제 샌드박스)를 진행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급변하는 4차 산업 시장에 걸림돌이 되는 정부 규제를 놓고,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유 전동 킥보드와 라떼아트 3D 프린터,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한 더팔 필러에 대한

it.donga.com

필자는 2019년 4월 말에서 5월 초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 "(주)더스윙"에 인수된 "(주)런처스" "라이드"에서 이사로 근무했었다. 시기적으로 보면 킥고잉, 알파카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서비스와 2주에서 3주 정도 차이로 출시했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시장에 들어온 업체인 것이다.

오늘부터 약 5편에 거쳐 공유 킥보드 서비스 업체에서 하는 일, 골칫거리들, 미래, 전동 킥보드 공유 업체 마케팅. 그리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들까지 추가하여 글을 적어보려 한다.

오늘은 필자가 전동 킥보드 서비스 업체 관점에서의 이야기와 고객의 입장에서 장단점 등을 적어보려 한다.


일단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의 원리는 간단하다. 휴대폰 어플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카드를 등록하고, 운전면허 인증만 하면 길거리에 있는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다. 킥보드 안에는 GPS가 들어가 있어 대여한 시간, 위치와 반납하는 시간, 위치를 기준으로 운임이 카드에서 자동적으로 결제된다. 대여와 반납 또한 어디든 운영 지역 안이면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벽, 운영사는 모든 킥보드를 수거해 충전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가격도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대략 20km로 15분을 이동하면 약 5km를 이동한다. 이 정도면 약 2500원 정도 과금이 된다. 택시를 타면 얼마나 나올까? 적어도 2500원보다 비싸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노리는 것은 라스트 모빌리티이다. 라스트 마일은 사실 1.6km 이내 최종 배송 구간을 말한다. 이 시장에서 말하는 라스트 모빌리티 시장은 걸어가기는 멀고, 차를 타기에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전동 킥보드의 매력을 맛본 후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 시장에 스타트업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모빌리티, 쏘카. 이제는 현대자동차까지 뛰어들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 사용자들이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만나는 문제점들이 뭘까? 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운영 업체의 입장에서 적어보려 한다.


1. 자리에 없는 킥보드

문제점은 위치 인식 능력이다. 지도를 보고 가도 그 위치에 킥보드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 오히려 킥보드를 길을 가다 보고 타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 생각될 정도다. 사거리에 있다면, 차도 2차선 근처 인도에 있다면 그 근처 모든 인도를 다 뒤져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LTE보정이 없는 모듈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휴대폰보다 덜 정확한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업체도 있고, 마지막 사용자 휴대폰 위치만을 보여주는 업체도 있어서 이런 문제가 생기곤 한다.

근데 이런 경우는 다행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고, 짜증 날 수도 있지만... 업체 입장에서 보면 다 뒤지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주 핵심이다..

여기에서 필자가 한 일을 같이 적어보겠다.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라이드에서 필자는 마케팅, CS, 전략, 운영 등을 담당했다.

고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거기에서 가장 많이 한 일이 뭔가요 묻는다면...

킥보드와 숨바꼭질을 하고, 독자분들도 한번 찾아봐라... 어디 숨어있는지...

골목 구석에 숨겨둔 킥보드 수거하기 위해... 찾아가는 업체들..
골목 구석에 숨겨둔 킥보드 수거하기 위해... 찾아가는 업체들..

훔쳐간 친구 찾으러 새벽 2시에 달리기도 하고,

걸리면 두고봐....

훔쳐간 친구들에게 진정서를 선물해주기도 하고... 6만 원에 팔려간 친구를 구해오기도 하고...

이용자의 반납의 문제. 이용자가 10분 이상 타고 내는 돈은 약 1000원 정도. 전동 킥보드는 최소 4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몰라서인지.. 자기 것이 아니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아무렇게 사용하고, 아무렇게 반납한다.

잠겨있는 킥보드를 들거나, 강제로 끌어서 위치를 이동시키는 이용자.

자기 집까지 가지고 올라가서 보관하는 이용자.

잠 물 쇠로 묶어두는 이용자.

화단에 던져두거나, 고장 내두는 이용자 까지...

다 진정서를 선물해 주었다. 제발 그러지 마라.. 다른 이용자들이 이용하기도 힘들고, 수거하기도 너무너무 힘들다..ㅜㅜㅜ

 

2. 안전의 문제

안전의 문제는 3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기기의 문제, 이용자의 문제, 안전장비의 문제.

먼저 기기의 문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적게는 100대, 많은 경우 500대 이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모든 킥보드를 수거하는 것도 일지만, 모든 킥보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도 일이다.

또한 모든 검사를 하고 내보낸 경우에도 험하게 하는 이용자들, 던져두는 이용자들이 가끔 있어 부러지거나, 브레이크가 안 먹는 경우가 많았다. 

출발 전 브레이크와 바퀴의 바람 등은 꼭 확인하고 주행을 시작하자. 하자가 발견되면 바로 신고해주자.

서비스 제공 업체들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너무 많은 대수와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변수 때문에 기기의 안전은 사용자가 한번 더 챙겨 안전을 지키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사용자의 문제

현행법상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장치 면허가 있는 사람들만 탈 수 있다. 즉, 면허가 없는 사람이 타는 경우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탑승자와 사용자가 같은 것을 하나하나 전동킥보드 업체에서 관리할 수는 없는 노릇.  솔직히 필자는 고등학생 정도 성장한 경우, 헬맷을 하고 탄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였지만, 한 장면을 보고 생각이 변했다.

부모님의 명의로 인증을 해 사용하는 것 같았다. 미친 거다. 그냥 미친 거다. 이 업계에서 일했지만, 위험하다 이야기한다. 아니다. 잘못하면 죽는다. 강남에서 와리가리 치는 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이 초등학생... 행인을 치면 킥라니, 사고가 나면 교통사고.. 저렇게 서비스를 이용하면 엄청 위험하다.

전동 킥보드 업체 직원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다가도, 어느 업체든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사람을 보면 같은 이야기를 한다. 커피를 마시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누가 어느 업체인지든 킥보드를 타고 빠르게 너무 위험하게 가면 다들 "어어어 어 위험한데.. 천천히 천천히"라는 말이 본능적으로 나온다. 우리가 편한만큼, 즐거운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용자님... 우리 안전하게 탑시다..

세 번째, 안전장비의 문제

현행법상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된다. 면허도 필수지만, 헬맷도 꼭 착용해야 한다. 필자도 헬멧 덕분에 덜 다친 기억이 있을 정도로 헬맷이 필수이다. 하지만 공유 킥보드를 사용하면서 헬맷을 챙겨 오는 경우는 많이 없다. 가능하다면 꼭! 헬맷을 착용하고 이용하자.

라이드는 헬맷을 제공하기 싱가포르에 방문하여 벤치마킹할 만한 것을 찾았으나...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이유는

ㅎㅎ...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3. 배터리 문제

대부분 업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휴대폰에서는 배터리가 분명 100프로인데, 타고 보니 배터리가 없다는 경고가 뜨는 것이다. 또한 타고 가다가 멈추는 경우는 정말 골치 아프다.

하지만 필자가 더 걱정되는 것은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겨울을 맞이해 본 적이 없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가 심해 배터리의 급속한 손실, 방전 문제가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운전면허 면제 등에 대해 합의하고, 시속 25㎞ 이하 전동 킥보드에는 면허 면제 및 자전거도로 주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법에 언제 반영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아직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4년 만에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17배로 치솟은 것만 봐도 평탄치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글의 결론은 안전하고 이용하고, 잘 보이는 곳에 주차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ㅜㅜㅜ

확실한 것은 전동 킥보드는 이제 일상 속을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용자들의 킥보드로 이동의 욕구를 증가시키는 이동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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