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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업가 정신, 서비스 기획, 마케팅/회사 굴러가는 이야기(창업, 채용, 운영)

사업에서 선택이란..

by Dong-Yeop, Yeo 2020. 5. 30.

이번에 2달 동안 막막하던 일이 모두 풀렸다.
오히려 더 잘 풀렸다. 어느 업체도 받지 않는 제안이었는데, 어느 순간 많은 업체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그런데 잘 풀린 치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제는 여러 업체를 두고,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사업이라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이유는 선택의 연속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선택의 기로를 마주하게 된다. 회사에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화 되어있고, 얼마나 크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항상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은 계속 온다. 사업하는 내내 선택을 해야하는 대표의 숙명이랄까..

나에게는 하나하나 하는 모든 선택에서 느끼는 위험부담이 크다.
하나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딱 그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도 한다.

그 선택 사이에는 유혹, 불안, 의심, 걱정 등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선택하고, 고민하고, 결정하는데 까지 모두 너무나 외롭고 어려운 자신과 싸움이다.

어느 때는 과감하게 사람을 믿고 가야하고
어느 때는 과감하게 버려야 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욕먹을 각오도 해야 한다.

사람에게 정이 많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들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나를 머리 아프게 하는 것은 일정한 시간 내에, 일정한 자원 안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가장 옳아 보이는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결정은 신중하고 빠르게 하되, 결정한 후에는 옳은지 틀리는지를 떠나 뒤돌아보지 말고, 여러 가지 유혹들 걱정들을 모두 떨쳐 버리고 결정한 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 결정에 대해 옳고 그름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미래의 성과가 말해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잘못된 선택들은 흘려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사업에서 대표의 선택은 결과에 따라 성과가 날 수도 있고, 작게는 백만원 크게는 억단위가 움직이며, 직원들의 월급을 못 줄 수도 있고, 잘못하면 사업을 날려 먹을 수도 있다.

이런 선택을 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선택이 두렵다.
얼마나 지나야 덜 두려워질까..

오늘도 선택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부디 옳은 선택이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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