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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업가 정신, 서비스 기획, 마케팅/회사 굴러가는 이야기(창업, 채용, 운영)

나는 공부를 잘한다.

by Dong-Yeop, Yeo 2020. 7. 5.

"나는 공부를 잘한다."

내 성적을 아는 몇 사람들은 웃을 것이다. 나의 몇 아니 몇 개를 제외한 교과 과목 성적은 말이 아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한다. 실제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한 적이 있나?

정보보안을 하고 싶다고 무작정 논문을 본 적이 있나?

마케팅, 홍보, 시장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물건을 들고나가서 물건을 팔아본 적이 있나?

무언가 아닌 것을 보고 총대를 매고 어떤 총알이 들어와도 버틴 적이 있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처럼 성공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가지만, 실패하면 나만 죽는 그런 행동 말이다.

학원을 가라 해도 버티고, 고등학교 선택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이 생겼을 때 미리 자퇴서를 뽑아놓고 싸운 적이 있느냐.

나는 그랬다.

하지만 이런 나의 호기심. 모험심. 자아성찰. 도전. 시도. 외향성으로 나서서 무엇을 하는 것.

이 성향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 제도와 학교에서는 그렇게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였다.

 

항상 공부에 대한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성적이 낮다.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중학교를 보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학교의 특징은 간단하다.

뇌라는 저장장치에 정해진 것을 넣어야 하는 것이다.

언제부터 공부가 교육. 교육은 국수사과영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가 말하는 것을 보면

자식 교육을 잘 시켰다는 것은 학교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로 쓰이고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시험 성적이 높다는 이야기로 쓰인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 관련 책을 찾아봐라.

대부분 공신(공부의 신)이라는 사람들이 적은 학습법에 대한 내용이다.

메모는 어떤식으로 하고, 과목별 공부는 어떤식으로 하고.

 

언제부터인가 공부는 국 수 사 과 영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공부 잘하는 방법, 우리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내용에 글 또는 영상을 봐도 모두 시험, 학교 수업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은 공부를 해야지, 대학을 가야지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지위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곳 사이에서 나는 생각했다.

근데 왜 직장을 만들 생각은 안 하는 거지?

왜 안정적인 삶이어야 하지?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중학교라는 틀 안에서 눌리고 눌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제 버릇 개 주겠는가.

내 호기심, 모험심은 그대로 고등학교 때 분출되었다.

창업도 하고, 여러 가지 일도 해보고, 외부 활동도 많이 나갔다.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것을 머릿속에 넣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거나, 상식에 안 맞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단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로 간다.

 

같은 것을 100번 읽으면 이해가 된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자 마라. 내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그건 대단한 게 아니라 무모한 거다. 

다들 알지 않느냐. 10번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가망이 없는 것이다. 그 내용을 쉽게 이해시켜줄 사람을 찾아가거나, 그것보다 더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공부(학교 공부)를 잘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얻을 수 있어."

물론 공부를 못하는 사람에 비해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잘 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아이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잘하고, 예체능을 잘한다 해봤자 상위권에 들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상위권에 든다 한들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부는 일정 수준 이상만 하면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이긴 하다. 다만 예전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지금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파레토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예전 한 경제학자 파레토가 한 이야기다. 그것을 파레토의 법칙이라 하며 80:20 법칙으로 유명하다.

상위 20%의 사람들이 전체 인구가 버는 돈의 80%를 벌거나 가지고 있다는 것,

백화점 상위 20% 고객이 전체 고객 매출의 80%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슬프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파레토 법칙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

아직도 몇 학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20%를 위한 영재반, 우수반, 특별반 등을 만들어 학교에서 80%와 다른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니 20%인 이들과 80%인 학생들의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그 사이 우리는 이 20% 안에 들어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변하고, 역 파레토의 법칙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20%의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하는 80%의 시대다.

새로 나온 롱테일 법칙(긴 공룡 꼬리 법칙)이다.

 

80%의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상위 20%가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면 다른 80%보다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잘하는 것을. 인생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

굳이 국수사과영으로 따져보는 상위권 20%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내 분야를 만들고 그 분야에서 내가 상위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말이다.

 

교육계의 작은 변화를 찾아보면 몇 가지가 있다.

20%가 아닌 80%를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 주입형이 아니라 토론형, 직접 교육형, 참여형 등을 통하여 학생중심의 교육 같은 것이 있다고 본다.

입시에서도 성적과 학력뿐만 아니라 교유관계 봉사시간 같은 것을 강조하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더 큰 교육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

 

돈으로만 본다면 공부를 잘한 애가 더 돈을 더 잘 벌 수도 있고

공부를 못한 애가 더 잘벌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시대 변화에 따라 운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게 이 세상이고, 인생이고, 자본주의이자 현시대의 특징이다.

 

학교 공부를 잘 못한 내가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공부는 모르겠고

확실한 건 나의 재능. 특성이 내 밥벌이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것에 있어 얼마나 필요한 역량을 기르냐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자본주의는 노력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게 아니다.

 

직업이랑 연결되는 재능 말고 진짜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부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확신이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찾을 수 있는 것.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 둘 그 경험들이 경험으로 이어져 또 다른 경험을 만든다.

 

호기심이 생긴 것에 대해 도전해보고, 시도해보면서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하는 것이 공부고, 그 이유들을 위해 하는 것이 공부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공부를 잘한다.

 

너무 두서없이 적은 글이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바는 간단하다.

 

너무 성적에 목 메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보면서 살아도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괜찮다는 것.

 

이 내용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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