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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세상을 바꾸는 ICT 임팩터톤 참가 후기

by Dong-Yeop, Yeo 2018. 11. 22.

세상을 바꾸는 ICT 임팩터톤에 기획/기술 멘토로 8월 31일부터 9월 1일 청소년, 청년 참가자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노숙자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누구나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쉽게 나서려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6명의 참가자, 3명의 멘토, 5명의 자문위원, 2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 또한 멘토로 들어가기 전 노숙자를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노숙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잠시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여 동안 노숙자분들과 함께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의견을 나누고, 상황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매우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노숙자는 일정한 거처가 없다는 이유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가장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가 적절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로부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 삶에 희망을 버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겁니다. 삶에 희망을 저버리면 자신의 몸 관리 또한 소홀해지며, 자살을 선택하시는 분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어떠한 잘못을 해서 노숙자가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장애가 생겨, IMF 때 운영하던 회사가 망하면서 가족 간의 불화, 혹은 사기를 당하셔서.
이러한 다양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 중 하나인 노숙자.
하지만 이분들이 비난받을만한 짓을 하지도 않으셨으며, 우리가 도와드려야 하는 분들임을.
이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사회에 따가운 시선임을 알아야 하며, 우리가 모두 그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우리가 마음을 열고 이분들의 상처를 싸매 주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듯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해커톤 행사장인 디캠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정말 많은 식전 행사와 중간중간 행사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작 전 홈리스(노숙자) 이셨던 분들이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며 자립하다 만나 밴드로 활동하게 된 봄날 밴드에서 오셔 공연으로 대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 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정말 개성 있는 발표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서로 웃으면서 다른 팀원들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개회사.

개회사는 저와  지용석님이 하였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토크콘서트.


사회적 문제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 친구들을 위하여 노숙자 문제와 가까운 거리에 계신 총 5분의 자문위원분이 와 주셨습니다.


콘서트 시작은 사회자가 재미있는 멘트로 시작하였으나, 어느 순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점점 진지하게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조금 지루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걱정되었으나, 이후 이야기를 해 보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더라고요!)


열심히 들은 자여 먹어라.



자문위원 분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참가자들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결하여 나갔으며, 자문위원 분들 또한 기특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봐주시며 많은 조언들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시작된 해커톤 대회.


저는 기획/개발 멘토로 들어가 참가자들의 기획하는 것에 있어 좋은 아이디어를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주기 위한 멘토링과 개발에서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개발 멘토링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런데 14팀 모두 멘토링을 들어갔다 온 후 모든 팀에서 느낀 부분이 있었습니다.

팀마다 그 문제와 해결을 위하여 다가가는 방향을 달랐지만, 우리가 무엇을 제공해 주어야 하고, 어떤 부분을 도와드려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에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수익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더라도 수익이 안 나온다면 그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고,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 회사가 많이 없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몇몇 팀들은 서비스 유지비, 지원비 등 모을 방안들을 생각해내 많이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참가자들 작품에 정부에서 지원하고, 정말 서비스화해도 되겠다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전문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있긴 합니다. 그들을 “사회혁신기업”이라 부르죠. 이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은 작은 사회혁신기업에 시작을 맛본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커톤 때 그냥 앉아 개발만 하는 해커톤은 이제 가라!

정말 전문 DJ 한진호 DJ님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진호 DJ이라는 이름도 있지만, 한진호 대표님이라는 이름도 있다.

알고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https://blog.naver.com/jobarajob/221084765430 자세한 정보는 링크 참고)


저녁 늦은 시간, 계속 앉아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15분간 정말 뛰고 놀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DJ시간이 끝난 후 정말 모든 팀이 기획, 개발에 집중하여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한 팀 두 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 몇 시간 전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 이야기 한 팀.

기대하고 있던 서비스들이 몇 시간 만에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8시가 다 되어 갈 때쯤, 한 팀 두 팀 발표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오시기 전 마지막 준비하는 것을 한번 쭉 둘러보았습니다.


이야기했던 것을 정말로 구연을 잘 한 팀부터, 당장 서비스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 결과물까지,


멘토링 해준 부분을 잘 보완하여 만든 팀이 많아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방문해주신 25분의 심사위원분들.


규모가 규모인 만큼 정말 많은 심사위원분들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심사.


7분이라는 시간 동안 심사위원분들께 팀에서 만든 서비스를 소개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멘토로 참가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과 노숙자 분, 자문위원 분들과 직접 만나보고 들어보니 우리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준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저 또한 주변 사회 문제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서가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되려면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중심에 선 참가자들에게 미래를 고민해 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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