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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생각, 잡담)

내가 많이 웃는 날은, 사실은 가장 우울한 날이다.

by Dong-Yeop, Yeo 2019. 12. 5.

필자는 상처를 받은 날 더 열심히 웃는다. 상처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했다.
항상 웃으며 모든 일정을 끝내고 거울을 보면 오면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을 보게 된다.
불을 끄면 마음 한구석에 있던 내 진짜 표정을 가지고 온다. 나의 힘든 모습을 여기저기 보여주기 싫은 거다.

그냥 감정을 숨기고, 억제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너무 바쁘고, 그 감정에 충실하면 내 일을 못하고, 관계가 틀어질까 봐...
화내고 싶었던 적, 울고 싶었던 적…. 심지어 삶을 포기하려고 시도했던 것도 다 숨기고 살았다.
언젠간 해결이 되겠지 생각하면서 살았다.

이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쌓인 상처와 스트레스들이 너무 크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개뿔. 그냥 내 마음속에 무뎌지는 것 같다. 이렇게 무뎌진 내 감정들은 그렇게 굳어가는 것 같았다.

최근에 화가 나는 상황에서 화를 낸 적도, 울고 싶었던 상황에서 울었던 적도
쌓이고 쌓인 작은 상처들 때문에 힘들어할 때도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느낀 것은 "나는 정말 약한 사람이구나"인 것 같다.
필자처럼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표현하지는 않아도, 너무 힘들 때는 표현해도 된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마음속에 있는 상처가, 억울함이 숨겨질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그 상처들이 파고들어 마음 끝까지 들어간다. 그 마음의 상처들은 나를 더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내 몸까지도 아프게 한다.

필자 또한 그렇다. 아무리 전문가와 이야기를 해도 진실되게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 상처들이 파고들어 내 마음 전체에 퍼진 것 같다.
필자는 심장 통증, 두통. 그리고 불면증까지 매일 달고 산다. 사실 이것도 지금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다. 병원을 가도 딱히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정상이라 한다.

정신과에서는 안에 상처를, 화를 표현해야 하는데 표현을 못하니 그 감정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 한다..

표현하자. 이야기하자. 남의 감정이 아니라 내 감정이다.
나의 감정을 내가 제어할 수 있을 때 정말 건강한 사람인 것 같다.
필자도 오늘부터 그냥 다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들어내련다.

웃고 있지만 나도 힘들다.

기억하자. 내 감정의 주인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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